오토바이 잡지를 읽거나 WEB에서 신차 정보를 체크하고 있을 때 반드시 볼 수 있는 스펙표 (주요 제원표).
그렇지만 어려운 용어와 숫자가 나열되어 있을 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을 위해서 스펙표를 보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스펙표는 오토바이의 여러 부분의 구체적인 수치를 정리한 것으로 사람으로 보자면 키, 몸무게, 쓰리사이즈, 취미, 특기 등이 적힌 프로필표 같은 것이다.
즉 이것을 보면 그 오토바이가 어느 정도의 크기와 무게로, 어떤 성격의 오토바이인가를 대략적으로 알 수가 있다. 메이커에 따라서 순서나 용어의 사용법등이 다른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쓰여 있는 것은 거의 같으므로 지금부터 설명하는 요소를 이해할 수 있으면 문제없을 것이다.
길이 / 전폭 / 전체 높이 (전고)
오토바이의 가장 긴 부분을 나타낸 수치다. 보통 전폭은 핸들의 길이로 표기한다. 차체는 얇은데 핸들은 옆으로 길기 때문에 전폭은 차체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으니 오토바이의 사진도 함께 보면서 사이즈감을 판단하자.
미러는 접이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수치에는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의하자.
축간 거리 (휠 베이스)
축간거리는 흔히 휠 베이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앞 타이어의 중심점에서 뒷 타이어의 중심점까지의 거리를 수치화한 것이다.
즉 앞뒤 타이어의 거리가 멀수록 축간거리(휠 베이스)가 길어진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휠 베이스가 긴 오토바이일수록 승차감이 묵직하고, 휠 베이스가 짧은 오토바이일수록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저 지상고 (지상 간격)
최저 지상고는 오토바이의 가장 지면과 가까운 부분을 수치화한 것이다. 오프로드 바이크는 엔진이 돌 등에 부딪히지 않도록 최저 지상고를 크게 잡은 경우가 많다. 반대로 말하면 이 수치가 큰 모델은 오프로드 주행을 의식한 모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시트고
시트고는 지면에서 시트의 가장 낮은 부분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수치다.
물론 시트 높이가 낮은 오토바이일수록 발 도착성이 좋은 것은 틀림없지만, 시트의 폭이나 넓이 등은 이 수치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시트 높이가 낮아도 다리를 똑바로 내릴 수 없어 발 도착성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승차감의 기준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좋다.
차량 중량
장비 중량이란 휘발유, 엔진오일, 라디에이터 냉각수, 배터리액 등 오토바이가 달리는 데 필요한 액체류를 모두 포함한 무게를 말한다. 이 수치가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이동 시 다루기 편한 오토바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휘발류 무게만 뺀 중량이나 휘발유, 엔진오일, 냉각수 등의 무게를 뺀 중량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연료 소비율 (연비)
연비란 1L의 휘발유로 얼마나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이 수치가 클수록 연비가 좋고 기름값이 적게 든다.
정속 연비와 WMTC 모드 연비라는 두 가지 연비가 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WMTC 모드 연비가 실제 연비에 더 가까운 측정 방식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는 것이 더 좋다.
해외에서는 100Km 달리는 데 몇 L의 휘발유가 필요하냐로 연비를 표시하기도 한다.
최소 회전 반경
최소 회전반경은 오토바이 핸들을 최대한 꺾어 빙글빙글 돌렸을 때 얼마나 큰 원으로 돌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이 수치가 작을수록 핸들을 꺾는 각도가 크고 작은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전이나 U턴을 하기 쉽다.
엔진 형식 / 밸브 방식
엔진 형식은 그 오토바이의 엔진이 어떤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스펙표를 볼 때 포인트는 단기통보다는 2 기통, 2 기통보다는 3 기통, 3 기통보다는 4 기통이 엔진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고속주행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반대로 단기통이나 2 기통은 느린 속도에서 진동을 느끼며 여유 있게 달리거나 다루기 쉬운 오프로드 주행에 더 적합하다.
총 배기량
오토바이의 배기량을 수치화한 것이다.
흔히 듣는 리터바이크는 배기량이 1ℓ = 1,000cc 이상인 오토바이를, 미들은 1ℓ의 반인 500cc이상 1,000cc 미만, 쿼터는 1ℓ의 1/4 인 250cc 이상 500cc 미만을 가리킨다. 쿼터 아래로는 50cc, 125cc 등이 있다.
보어(내경) x 스트로크 (행정)
내경은 보어, 행정은 스트로크라고도 하는데, 엔진 안에 있는 피스톤의 지름을 내경(보어)이라 하고, 그 피스톤이 상하로 움직이는 거리를 스트로크(행정)라고 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내경(보어)과 행정(스트로크) 수치의 크기 비율로 내경(보어)이 크면 고회전에서 강한 엔진 특성을, 행정(스트로크)이 길면 저회전으로 강한 엔진 특성을 갖게 된다.
참고로 오토바이 이름에 들어가 있는 숫자와 배기량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오토바이는 오토바이의 숫자보다 실제 배기량은 적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중에는 오토바이의 넘버보다 배기량이 큰 모델도 있으니, 그 점에 주목해서 스펙표를 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다.
압축비
가솔린과 공기가 섞인 혼합기를 얼마나 압축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이 수치가 큰 엔진일수록 압축비가 높다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반응이 빠르고 출력이 높은 엔진이 된다.
최고 출력
소위 마력(PS)을 나타낸 수치로 이 수치가 클수록 빠른 오토바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보라면 30PS만 되어도 충분히 빠르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pm으로 표기된 것은 오토바이의 계기판에 표시되는 것과 같은 수치로 엔진 회전수를 나타낸다.
최대 토크
엔진의 힘을 수치화한 것으로, 이 역시 최고출력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낮은 rpm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것이 엔진을 돌리지 않아도 파워가 나오는 다루기 편한 특성을 가진 오토바이라고 할 수 있다.
연료 공급 장치
가솔린을 엔진에 어떻게 주입하는지를 나타내며, 현대 대부분의 오토바이에서 연료 분사 시스템(FI)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미지상으로는 전자적으로 제어되어 휘발유를 분사하는 안개 분사 노즐과 같은 느낌이다.
시동 방식
시동을 거는 방법을 설명하는 항목에 십중팔구 셀프식이라고 적혀 있다.
셀프 스타팅 모터식의 약자로, 쉽게 말해 셀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는 뜻이다. 다른 시동 방식으로는 야마하 SR400의 킥 방식이 있다.
점화 방식
혼합기에 점화를 위한 신호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나타낸다.
오토바이의 승차감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제조사에 따라 표기 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현재는 풀 트랜지스터식이 일반적이다.
엔진 오일 용량
엔진 오일의 양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엔진에 들어있는 오일의 총량이지 오일 교환시 이 양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주의. 직접 오일을 교환하려고 할 때는 사용설명서 등을 확인하자.
연료 탱크 용량
연료탱크에 들어가는 휘발유의 양을 수치화한 것이다. 연비와 탱크 용량을 알면 대략적인 주행 거리의 가늠할 수 있다.
20ℓ 이상의 탱크 용량이 확보된 것은 장거리 투어링용 모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대부분의 오프로드 모델은 경량화를 위해 탱크 용량을 작게 설정한 경우가 많다.
윤활 방식
엔진 오일을 어떻게 엔진 전체에 골고루 퍼지게 하는지를 나타내는 항목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문제없다.
기본적으로 엔진 하단에 고여 있는 오일을 펌프로 펌핑하는 습식 배기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오토바이는 엔진 외부에 오일 탱크를 설치한 드라이 배기 방식을 채택하기도 한다.
클러치 형식
그 오토바이가 어떤 구조의 클러치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대부분 습식 멀티 플레이트 코일 스프링이라는 형식으로, 오일에 적셔진 젖은 클러치 판이 여러 장 있고 이를 스프링의 힘으로 붙였다 떼였다 하는 방식이다. 스쿠터 등에서는 자동 센트리컬 클러치를, BMW의 일부 모델 등에서는 건식 싱글 플레이트 클러치를 채택하기도 한다.
변속기(트랜스 미션) 형식
이른바 변속기의 형식을 나타내는 항목.
상시 연동식 6단 리턴 등으로 쓰여 있는 경우가 많다. 0단이라는 부분에서 6단 변속기인지 5단 변속기인지 알 수 있다. 스쿠터 등은 CVT라고 불리는 무단 변속기를 채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변속비
이른바 기어비라고 불리는 것이다. 자전거의 기어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수 있는데, 작은 기어에서는 속도는 나지 않지만 가볍게 밟으면 큰 힘이 나오고, 큰 기어에서는 속도는 나지만 언덕길 등에서는 힘이 부족해 힘들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오토바이 기어도 그런 이미지이다.
이 값이 1에 가까워질수록 엔진 회전수와 타이어 회전수가 일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속 주행을 고려한 모델에서는 6단이나 5단에서 1보다 낮은 오버 드라이브라고 불리는 기어 세팅을 채택해, 주행 시의 엔진의 회전수를 낮추는 있는 경우도 있다.
감속비 (1차 / 2차)
엔진의 회전(힘)을 뒷바퀴에 전달하기 전에 조정(감속)하는 기어의 조합을 비율로 나타낸 항목이다.
1차는 변속기 앞, 2차는 변속기 뒤(프론트 & 리어 스프라켓)에서 각각 회전수를 조정한다.
프레임 형식
오토바이의 프레임(뼈대)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항목아더. 엔진의 위아래를 감싸는 형태의 크래들 타입, 엔진을 양옆에서 감싸는 형태의 트윈 스파 타입, 가느다란 파이프로 삼각형을 조합해 다리와 같은 구조로 만든 트러스 타입 등이 일반적이다.
캐스터 (각도)
프론트 포크가 장착된 스티어링 헤드가 지면에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일반적으로는 이 수치가 크면 차분한 핸들링, 작으면 빠른 핸들링이 가능하다.
트레인 (양)
트레일은 프런트 타이어의 접지점과 스티어링 헤드의 연장선상의 지점(차체의 무게가 걸리는 지점)과의 거리를 수치화한 것이다. 이 수치도 캐스터와 동일하며 일반적으로 크면 직진 안정성이 좋고 작으면 방향을 바꾸기 쉬워진다.
브레이크 형식 (제동 장치)
오토바이의 앞과 뒤에 장착된 브레이크가 각각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항목이다. 크게 나누면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와 기계식 드럼 브레이크 두 종류 중 하나를 채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의 경우에는 로터의 개수에 따라 싱글, 더블로 구분되어 있다.
타이어 크기
앞뒤 타이어의 크기와 두께를 나타내는 항목이다. 일반적으로 스쿠터에는 10인치~14인치, 일반 오토바이에는 16인치~21인치(주류는 17인치)의 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휠의 인치수(지름)가 클수록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성과 안정감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고출력, 스포츠성이 강한 모델일수록 타이어도 굵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타이어가 굵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타는 느낌으로는 얇은 타이어가 더 날렵한 느낌이 들어 기분 좋은 경우도 있다.
서스펜션 방식
해당 오토바이의 서스펜션이 어떤 형태로 되어 있는지를 앞뒤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 항목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성이 강한 모델에는 도립 포크 & 싱글 쇼크 조합이, 레트로색이 강한 모델에는 정립 포크 & 트윈 쇼크 조합이 채용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스포츠 바이크는 반드시 도립 포크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 착각하지 말자.
조향각(핸들 꺾임) 좌,우
조향각은 핸들을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좌우로 몇 번씩 꺾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이 수치가 클수록 회전이 작아 회전이나 U턴 등이 쉬워진다.
승차 정원
해당 오토바이가 1인승인지 2인승인지를 나타낸 항목으로, 50cc 이상의 오토바이는 기본적으로 2인승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스포츠 모델 등에서는 1인승인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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